반도2 부산행 (이기심, 좀비 서사, 한국 사회) 좀비 영화가 무섭다고 생각하셨나요? 저는 부산행을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 좀비보다 훨씬 더 섬뜩한 장면이 따로 있었습니다. 안전한 객실 문을 닫아걸던 그 손, 그 얼굴들이요. 좁고 폐쇄적인 KTX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 게임은 단순한 공포 오락이 아니라,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사회적 텍스트였습니다.이기심이 만든 괴물 — 재난 속 인간 군상혹시 재난 영화를 볼 때 "나라면 어떻게 했을까" 자문해 본 적 있으신가요? 저는 부산행을 보는 내내 이 질문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.영화는 새벽 서울역에서 시작됩니다. 별거 중인 아내에게 딸 수안을 데려다주려는 펀드 매니저 상우, 임신한 아내 성경을 챙기는 상화. 전형적인 일상의 풍경이 감염자 한 명의 탑승으로 순식간에 붕괴됩니다. 연상호 감독은 이 초반 시퀀스에.. 2026. 6. 15. 반도 리뷰 (포스트아포칼립스, 카체이싱, 부산행) 솔직히 고백하자면, 저는 를 보기 전까지 속편이 전작을 넘어선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러면서도 이 남긴 여운이 너무 강렬했던 터라, 극장 예매 버튼을 누르는 손이 떨릴 정도로 기대감이 컸습니다. 과연 좀비 아포칼립스가 된 한국이라는 세계관을 속편이 제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, 지금부터 제가 직접 극장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.포스트아포칼립스로 확장된 세계관, 그 비주얼의 충격는 좀비 바이러스 발생 4년 후, 완전히 봉쇄된 한국 반도를 배경으로 합니다. 포스트아포칼립스(Post-Apocalypse)란 문명 붕괴 이후의 세계를 다루는 장르적 설정을 뜻합니다. 쉽게 말해 사회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뒤의 황폐한 생존 세계를 그린다는 의미입니다. 이 달리는 열차라는 밀폐된 공간 안.. 2026. 6. 14. 이전 1 다음